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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캔터베리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이모양(22)이
2018년 11월 11일 오후 5시 50분경 런던의 번화가 옥스퍼드 서커스역 인근에서
약 10명의 무리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길을 걷던 중 누군가 뒤에서 이양의 머리에 쓰레기를 던졌고,
뒤를 돌아보자 약 10명의 백인과 흑인 무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무시하고 가려고 하자 계속 머리에 쓰레기를 던졌고,
이양이 항의하자 이들은 “영어 할 줄 아네?”라며 비웃었고,
이양을 바닥에 쓰러트린 뒤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렸다고 합니다.
■ 영상자료 : 런던서 한국인 유학생 집단폭행 당해... 대사관 "수사요청" / JTBC
작년 10월에도 영국 브라이턴 중심가에서 현지 한국인 유학생 한 명이
영국인 10대 2명에게 샴페인 병으로 얼굴을 맞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 영상자료 : 작년 10월 사건보도 - "인종차별폭행" 주영국 대사관 늦장대응 '논란'
계속되는 인종차별적 범죄에 대해 영국 교민들은 런던 중심가 옥스퍼드의 마크스 앤 스펜서 앞에서
촛불을 들기로 하였습니다.
아래는 유학생 이모양이 SNS에 올린 원문.
안녕하세요 저는 캔터버리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11월 11일 오후 5시 50분경 Oxford Circus Marks & Spencer 앞에서
흑인 백인 무리에게 무차별 집단 폭행을당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친구와 옥스포드 스트릿을 걷던 도중 뒤에서 누군가 머리에 쓰레기를 던져 뒤를 돌아보자
약 10명 가량되는 백인, 흑인 무리의 청소년들이 있었습니다.
무시하고 갈 길을 가자 그 아이들은 계속해서 머리에 쓰레기를 던졌습니다.
제가 뒤돌아 그만하라고 하자 한 흑인여자애가 제 팔을 잡으며 '어? 영어할줄알잖아? 너 괜찮아?' 라고 하며
제 머리에 또 쓰레기를 던졌습니다.
그 순간 너무 화가나서 저도 들고 있던 쓰레기를 그 흑인 여자애에게 던졌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애가 지금 자기를 쳤냐며 저를 바닥에 밀었고 제가 바닥에 쓰러지자
10명 가량의 사람들은 저를 둘러싸고 구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다시 일어나고 방어하려하자, 그 흑인 여자애는 저를 바닥에 다시 던지고 머리와 뺨을 수 십대 때렸고
열 명 가량의 사람들이 저의 몸을 발로 찼습니다.
모두 청소년이였지만 덩치는 대부분 저보다 컸습니다.
저는 키가 160cm의 작은 체구였고 그 무리중 저를 바닥에 집어던지고
뺨을 때린 사람중 키 180cm 정도의 백인 남자도 있었습니다.
저를 구타한 다른 사람들도 역시 덩치가 저 보다 컸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에게 '지금은 21세기다 그만 인종차별해라' 라고 소리를 지르자 저의 머리를 더 때렸습니다.
저와 함께 있던 제 친구도 여자였고 쇼크를 먹어 그만 하라고 소리만 지를 뿐이였습니다.
지나가던 행인 두명이 그 사람들을 막아서며 그만 하라고 하자 그 무리들은 떠나는 듯 하더니
저를 맨 처음 때리기 시작한 흑인 여자애가 자켓을 벗으며 저에게 다시와 머리를 또 때렸고,
지금 제일 또렷이 기억에 남는건 180cm의 백인 남자가 마지막으로 제 머리를 때렸을 때
너무 세게 맞아서 정신이 혼미해 졌던 것입니다.
런던에서 가장 번화가인 곳에서 도와주는 사람이라곤 지나가던 행인 두명뿐이였고,
모든 사람들은 그상황을 핸드폰으로 찍고만 있었습니다.
그 무리들은 약 6-7분 가량 저를 때리다가 맥도날드 방향으로 사라졌습니다.
제가 집단구타를 제지해 주던 한 남자 행인에게 경찰을 불러줄 수 있겠냐고 해서
전화로 사건을 접수 했지만 한 시간을 기다려도 경찰은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친구와 도와주신 행인분과 기다리며 네 번 더 전화를 했지만
그 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 출발했는지 알아보고있다,
다시 전화를 주겠다는 대답 뿐이였습니다.
저는 경찰에게 제 전화번호와 집주소를 남겼지만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너무 충격받은 저는 바로 캔터버리로 돌아왔고 친구들과 그 날 저녁 인터넷으로 사건 접수를 했습니다.
마크앤 스팬서 앞 가로등에 cctv가 바로 있었고, 건너편 유니클로에도 cctv가 있는것을 확인했지만
경찰서에선 심리치료를 신청하라는 메일만 보냈고 수사의 진전은 없었습니다.
명백한 인종차별 집단 구타에도 영국 경찰들은 저를 도와주지 않았고,
한 시간동안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음에 저는 영국 대한민국 대사관에 전화를 해서
사건을 설명하고 범인을 잡아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대사관에서는 민사 사건은 자신들이 직접적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은 없고
제 스스로 영국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답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고,
cctv확인을 통해 그 들이 잡히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Cctv를 확인하기 까지는 법원에서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데 그 허락이 있기까지 몇 달이 걸릴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일이 있고난 다음날 저는 머리뒤에 혹이나고 턱이 부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쇼크증상이 나타나 구토를 하고 숨을 몇 초간 쉬지 못해 엠뷸런스를 불렀습니다.
명백한 인종차별 집단구타가 번화가에서 일어났음에도 출동하지도 않는 영국 경찰과
자국민이 영국에서 인종차별 집단 폭행을 당했는데도 나몰라라하는 한국 대사관,
하지마라 소리쳐도 아랑곳 않고 저를 구타하던 사람들, 그걸 찍고만 있던 많은 사람들.
최소한의 인권과 안전도 보장받지 못하고 영국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한 런던 대학에 다니던 실종 된 한국인, 브라이튼에서 깨진병으로 공격 당해
얼굴에 상해를 입어 한국으로 귀국했다던 한국인이 떠올랐습니다.
그 소식을 전해 들었을때는 너무나 안타깝고 무서웠지만
그런 일이 내일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있는 영국 유학생분들, 혹은 워홀을 하시는 분들 모두 조심하길바랍니다.
영국에서는 인종차별 집단폭행이 번화가에서 일어나도 신경을 쓰지 않는 나라입니다.
글은 퍼가셔도 괜찮고 이슈화시켜서 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의 경각심을 알았으면 합니다.
저는 저를 집단구타한 사람들을 잡아서 다시는 저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처벌을 하고싶습니다.
마지막으로 11월 11일 오후 5시 50분 쯤 옥스포드 스트릿에서 일어난 집단구타를 녹화한 사진이나
비디오가 있다면 보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폭행사건의 경각심을 알려주기위한 서명운동 : http://bit.ly/2BuSxDc
주영국 대한민국대사관 웹사이트에 적힌
대사관의 주요업무로 '영사 분야 : 우리 교민 등의 영국 내 권익과 안전 증진 활동'
이라고 분명 적혀있습니다.
교민들의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충실히 이행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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