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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SBS 8뉴스와 인터뷰가 예정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응급환자 발생으로 응급헬기를 요청하여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헬기를 기다리며 이국종 교수는 무전기를 통해 그라운드 팀과 통신을 시도하였으나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걸 확인한 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무전기를 바닥에 던졌습니다.
■ 영상자료 : 응급헬기 탑승 2분 전, 이국종 교수는 무전기를 집어던졌다...왜? - 비디오머그
무전기는 한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생명 장비입니다. 그런데 그 장비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국종 교수는 "무전기하고 이런 거 지원해달라고 한 지가 지금 8년이 지났어요."라고 답을 하였습니다.
또한 이국종 교수는 답답한 한국의 응급헬기 인계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였습니다.
"인계점 가지고 그렇게 하는 데는 전 세계에서 여기(한국)밖에 없어요.
헬리콥터는, 회전익기는 안에서 최소한의 안전 공간만 확보되면 어디든지 내려앉을 수 있는 게
회전 익기 (헬리콥터)의 장점이기 때문에 그렇게 (착륙지점 제한을 두거나) 하지 않아요."
그래서 호주의 사례를 찾아보았습니다.
호주 섬나라이기 때문에 바다의 사고가 잦습니다. 특히 절벽 근처의 사고가 빈번합니다.
응급헬기가 착륙하지 못하는 경우 헬기는 상공에 떠서 응급환자를 구조합니다.
■ 영상자료 : HELICOPTER RESCUE ACTION at Coogee Beach Australia (시드니 쿠지비치) - BLUR
호주의 면적은 한국의 77배인 만큼 닥터헬기로는 환자들을 이송하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호주 왕립항공의료서비스(Royal Flying Doctor Service)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항공기로 환자들을 실어나릅니다.
특히 오지 마을(Outback)의 경우 의료서비스가 취약하기 때문에 이곳을 중점적으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운영비는 정부가 부담하지만 항공기를 교체하거나 의료장비를 교체하는 등 설비비용은
모금과 Royal Flying Doctor Service 방문센터의 기념품 판매 등의 이익금을 통해 충당합니다.
■ 영상자료 : The Royal Flying Doctor Service - experience reassures you in an emergency
▶ The Royal Flying Doctor Service 웹사이트 : https://www.flyingdoctor.org.au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라고 불리는 닥터 헬기는 현재 우리나라에 총 6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헬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승인이 필요합니다.
아무 곳에서나 이착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전에 승인받은 특정 장소(인계점)에서만 이륙과 착륙을 할 수 있습니다.
전국의 닥터 헬기 인계점은 총 809곳이지만 실제로 사용 가능한 곳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특히 밤에는 필수적인 안내 표시 불빛인 등화시설이 없는 곳이 87.4%이기 때문에 밤에는 출동하기가 더욱 힘이 듭니다.
더군다나 헬기 소리에 잠을 못 잔다고 민원들도 들어오기 때문에 출동을 하더라도 추후 민원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 영상자료 : 사람 죽어간대도 "시끄럽다"…눈치 보며 '응급 출동' - SBS
하루빨리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과 시민들의 관심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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